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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장

추억용으로 남기는 대학 입시 일기

나는 푸딩 2025. 9. 20. 14:03

절대 팀원들이 늦게 와서 추억용 대학 입시 일기를 낙서장에 쓰는 거 맞습니다.

저 지금 진짜 할 일이 없습니다.

나 왜 10시에 출근했지? 아무튼

 

저는 3수를 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한 건 아니고, 제가 원해서 택한 길이었습니다.

 

제 고등학교 스펙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 농어촌 전형이 가능한 일반계 고등학교 출신
  • 내신은 학교별 2.5에서 2.8생기부는 3학년 1학기까지 하면 19장
  • 3학년 2학기까지 하면 23장 (교무실 기준)
  • 고2때부터 화학, 제약 관련 활동으로 채움
  • 학급임원은 고1때 딱 한 번 하고 상장은 25개 정도
  • 봉사시간은 199시간이고 독서는 약 100권 정도

저는 화학과가 가고 싶었거든요. 신약개발연구원이 되는 게 꿈이었습니다.

 

그래서...

 

2020 수시 기록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 경희대 고른기회전형 화학과 불합
  • 숙명여대 농어촌전형 화학과 예비 4번 불합
  • 서울과기대 농어촌전형 정밀화학과 불합
  • 광운대 고른기회전형 화학과 예비 5번 불합
    -> 예비 3번까지 빠져서 불합
  • 한양대 에리카 농어촌전형 화학분자공학과 불합
  • 서울여대 농어촌전형 화학생명환경과학부 최초합

그런데 6지망만 붙은 게 아쉽기도 하고, 교직 이수도 없고, 코로나라 대학교에 가지도 못하고

그래서 겸사 겸사 반수를 도전했습니다.

2021 수시 기록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 중앙대 탐구형인재 화학과 불합
  • 경희대 국제캠 고른기회전형 응용화학과 불합
  • 동국대 고른기회전형 화학과 불합
  • 숙명여대 서류형 화학과 불합
  • 숭실대 고른기회전형 화학과 예비 17번 불합
    -> 16번까지 빠져서 불합
  • 공주대 일반교과전형 화학교육과 예비 28번 불합
    -> 최저 3합 10 충족
    -> 4번까지 빠져서 불합

그냥 다 실패하고 다 떨어짐

음 지금 생각하면 내 주제에 너무 욕심을 부렸었나보다.. 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혹시나 정말 혹시나 수시에서 다 떨어질까봐 최저도 있겠다 수능 공부를 계속 놓지 않고 했었는데

 

2021 정시도 다 떨어졌습니다 ㅎㅎ

  • 숭실대 농어촌전형 행정학과 예비 1번 불합
  • 숭실대 농어촌전형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예비 3번 불합
  • 전주교대 농어촌전형 1차 불합

그래서 무한 고민을 했습니다.

일단 무기한으로 휴학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 복학 신청을 해두었고, 음 다시 또 해볼까? 진짜 마지막으로?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생각을 실천에 옮겼습니다(?)

 

음 코로나가 터지고 나서 꼭 외출해야하는 일정이 아니라면 절대 집 밖으로 나가지 않았고,

사람들을 절대로 만나지 않았는데요

그래서 인간 관계에 대한 스트레스는 많이 회복이 된 반면,

입시에 대한 스트레스가 저도 모르게 많았던 것 같습니다.

 

나름 저는 제 기억력이 정말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저도 제 기억에 없는 일기가 있더라구요.

아부지가 이사를 준비하면서 제 책상을 정리하셨는데,

그 때 나온 일기장에 제가 "지금 내가 이걸 왜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너무 힘들다" 등의 말들이 적혀있었다고 합니다.

 

저는 진짜 기억이 하나도 안납니다.

 

그리고 그 때 몸이 아팠어서 몸무게 앞자리가 4까지 떨어졌었는데, 지금은 많이 회복되었습니다(살찜 ^_ㅠ)

 

아무튼 마지막으로 지원했던 2022 수시 기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 한양대 에리카캠 교과전형 국방정보공학과 불합
    -> 최저 3합 9 충족 X
  • 항공대 농어촌교과전형 소프트웨어학과 최초합
    -> 최저 2합 5 충족
  • 연세대 미래캠 농어촌전형 임상병리학과 예비 1번 1차 추합
  • 을지대 성남캠 농어촌교과전형 임상병리학과 예비 1번 1차 추합
    -> 최저 1합 4 충족
  • 을지대 의정부캠 교과면접우수자전형 임상병리학과 최초합
  • 춘천교대 농어촌전형 초등교육학과 불합
    -> 최저 4합 12 충족 X

뭔가 삼수를 준비하면서 화학과에 대한 비전?이 보이지 않아서 쓰지 않기로 했고,

솔직히 대학을 더 높여봤더니 실패를 했으니까 화학과를 더 쓰고 싶은 마음도 사라졌고,

그래서 원래 의료쪽을 생각했으니까 임상병리를 썼고(임상병리는 연대 원주캠이랑 을지대가 가장 좋아서 썼어요)

나머지는 그냥 다양하게 썼습니다.

 

근데 막상 결과가 임상병리 다 붙고 소학도 붙고 해서 음... 그냥 소학 갈까? 하고 항공대를 가버렸습니다.

 

고등학교 때 소학 절대 안 가겠다고 난리 쳤는데, 역시 사람 일은 모르는구나...

라는 걸 크게 깨달은 입시 여정이었습니다.

노트북을 2대나 쓰면서 일하고 있을지 누가 알았겠냐고~...

 

요즘은 입시가 많이 달라져서 하나도 도움이 되지 않는 글이지만, 그냥 추억용으로 남기고자,

그리고 팀원들이 안 와서!!!!!!!!!!!!!!!!!!!!!!! 썼습니다

 

저 그래서 왜 오전 10시에 출근했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