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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venture Design - 공감하기 본문
안녕하세요
학부 4학년 2학기를 달리고 있는 인간입니다.
학부 마지막 학기에 Adventure Design 과목 조교를 맡게 되었는데, 평가를 해야하는 입장이 되었으니 겸사 겸사!
진행했던 단계 별로 티스토리에 정리를 해보려고 합니다.
Adventure Design 팀플이란 이런 것 - 과목 소개 및 수강 후기
'Adventure Design' 그게 뭔데? ‘Adventure Design’은 소프트웨어학과 전공선택 과목으로 SW, 서비스 또는 제품 기획 절차에 따라 솔루션을 기획하고 설계하는 팀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한다. 자기주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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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글에서 전체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으나 단계 별로 더 자세히 구체적으로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근데 2023년의 일인데 기억이 나려나...?
노션에 다 정리해두었으니, 보면서 작성하면 되겠지~
Adventure Design 과목 개요나.. 배우는 이유 이런 건 다 스킵하고
공감하기 단계부터 시작하기!
'공감하기' 가 뭘까?
'공감하기' 단계는 설계하는 제품의 대상이 되는 사람들을 알아가기 위한 단계로,
이게 왜 어렵나면!
직관/공감의 방법은 설명이 어렵고, 추후 '정의하기' 단계에서 공감하기로 얻어진 정보를 명시하여야 하고, 고객은 인지하지 못하는 이슈를 인지해야 한다... 라는 이유 때문입니다.
'공감하기'의 핵심은
다른 것보다도 제 개인적으로는 문제와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을 인식하는 것과 편견을 피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삶과 죽음이라는게 우리에게 가장 가까우면서도 어려운 주제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죽음은 우리가 언젠가는 반드시 마주하게 되는 현실이라는 점에서,
누군가는 이 주제를 다뤄야하지 않을까?
그리고 기술을 통해 건강하고 안심할 수 있는 방식으로 삶을 마무리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고민을 해왔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이별'이나 '죽음'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계속해서 다뤄왔던 것 같습니다.
그런 만큼!! 제가 Adventure Design을 수강했을 때, 문제점 인식과 편견을 피하는 게 가장 중요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공감하기'를 위한 방법들
에는 정말 여러가지가 있는데,
인터뷰, 관찰, 경험, 설문조사, 페르소나 분석, 다큐멘터리, 연구 결과, 유튜브 및 블로그 수집.. 등이 있습니다.
먼저 인터뷰!
그 전에~
우리 팀 주제는 '온라인 메타버스 장례식' 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인터뷰! 를 어떻게 했냐면
실제로 팀원이 아는 장례 지도사분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인터뷰 질문 리스트는 대강 이렇습니다.
1. 장례 관련 업무를 한다고 들었는데, 주로 어떤 일을 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2. 고객분들께서 처음 상담하실 때, 어떤 점을 가장 걱정하고 고민하시나요?
3. 저소득층을 위한 금전적 지원 제도 같은 것이 있나요?
4. 무연고 사망자는 경우에 따라 ‘공영장례’로 치러지게 된다고 들었습니다. 이를 직접 진행하신 적이 있는지, 어떤 점이 힘들거나 어려운지 궁금합니다.
5. 장례식을 진행하시면서 시공간적인 제약, 비용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을 만나보신 경험이 있으실까요?
6. 앞에서 여쭸던 내용이 메타버스를 통해 해소될 수 있다면 어떨 것 같나요?
7. 이렇게 메타버스를 통해서 장례식을 진행한다면, 앞서 말했던 내용 외에 어떤 장단점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8. 만약 이런 어플이 출시가 된다면 실제로 사용하실 의향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9. 저희 아이디어에서 아쉽다고 생각하는 부분 또는 추가했으면 하는 부분이 있다면 조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위 질문을 미리 준비해서 직접 대면으로 만나서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답변 내용을 꼼꼼히 정리해서 보고서랑 발표자료에 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자료조사!
주제가 주제인만큼 공감하기 단계를 진행하는 게 많이 어렵긴 했습니다.
어떻게.. 공감을 해야할지.. 곤란했달까요
그래서 자료조사를 열심히 했습니다.
자료조사 리스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일반적인 장례 절차 분석
2. 대표적인 취약계층 장례 지원 제도
3. 무연고자 장례 지원 제도
4. 서울특별시 공영 장례 조례
5.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수급자의 장례방법과 장례비용 결정요인 분석
6. 무연고자 장례 절차 분석
7. 무연고자 사망자 장례 실태 기사 분석
어떤 직접적인 경험을 할 수 있을까?
를 굉장히 고민하다가 근처에 서울시립승화원이라는 곳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오르막길과 계단이 많아 움직이는 것이 불편하신 분들은 다니기 힘들 것 같았습니다.
무연고자를 위한 '그리다 빈소'라는 곳이 있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빈약했습니다.
무연고자 사진도 없고, 빈소 공간이 일반적인 빈소 공간과 비교하면 매우 좁았습니다.
무연고자를 위한 빈소는 지원되는 돈이 약하다는 기사의 내용을 실제로 접하게 되었는데,
이 정도일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다녀와서 기가 너무 약해져서 기숙사로 돌아와서 하루 종일 잠만 잤습니다..
진짜 뭐에 홀린듯이.. 계속.. 잠만 자다...
페르소나 분석! 도 했는데
이건 내가 하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교수님께서 공유해주시는 자료에 페르소나에 대한 설명이 잘 나와있으니 참고합시다..!
우리는 이제 강철수씨와 김사부씨 이렇게 2개의 페르소나가 있었는데,
대략적인 내용으로는
먼저 강철수씨는 아버지의 장례를 제대로 치러주지 못한 것에 죄책감을 가진 캐릭터,
김사부씨는 동료 의사가 해외 의료 봉사 중 사망하였는데, 자신 또한 타국에서 의료 지원 중인 상황이라
장례식에 참여할 수 없는 캐릭터로 설정하였습니다.
설문조사도 진행했습니다 :)
장례를 치뤄본 경험이 있는지, 장례 관련 앱을 사용해 본적이 있는지, 사용했을 때 어떤 점이 불편했는지,
만약 우리가 기획하고자 하는 아이디어가 서비스로 나온다면 사용할 의향이 있는지 등을 물어봤습니다.
그외에도..
우리가 직접 경험해본 장례 관련 일화들을 모아보고,
'너의 장례식을 응원해' 라는 다큐멘터리를 보고 서로 느낀 점을 공유하고,
기존 애플리케이션을 직접 사용해보는 시간도 보냈습니다.
이 모든 활동을 함께 2주 동안 진행하면서, 정말 많은 걸 느끼고 배웠던 것 같습니다.
주제가 어려운 만큼 '공감하기' 활동을 어떻게 하면 끌어낼 수 있을지 탐색도 많이 했고,
고민을 정말 정말 정말 많이 해서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항상 단계별 활동이 끝나면, 각자의 소감을 작성하고 공유하는 시간도 보냈습니다.
추가로, 단계별 활동을 시작하기 전에 프로젝트 최종 제안서에 대해 발표를 하는데,
당시 분위기가 장례를 메타버스와 결합한다는 것 자체에 약간의 부정적이었습니다.
그래서 공감하기 단계 발표를 할 때,
발표하기 앞서 우리가 왜 메타버스를 아이디어로 생각하게 되었는지 그에 대한 타당한 근거를 설명했습니다.
정리하고보니까 되게 많이 한 것 같네...
다음에 정의하기 활동으로 다시 돌아올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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